
안녕하세요 리치 88입니다.
저는 요즘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제는 더이상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되더라구요 ^^
집을 구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큰 결심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예산, 위치, 교통, 주변 환경, 심지어 집의 향까지 고려해야 하죠. 이런 복잡한 고민 속에서 사람들의 손에 가장 많이 들려 있는 앱 중 하나가 바로 직방(Zigbang)입니다.
오늘은 집을 찾는 분들이 한 번쯤은 사용해봤을 이 플랫폼이 어떤 회사인지, 어떤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 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직방의 시작과 성장, 그리고 지금
직방은 2010년 ‘채널브리즈’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부동산 정보는 주로 현수막, 신문, 부동산 중개소 앞 전단 등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던 시기, 창업자 안성우 대표는 “모바일에서 부동산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라는 발상으로 직방 앱을 만들었습니다. 2012년 정식으로 출시된 직방은 빠르게 인기를 얻었고, 2015년 사명을 지금의 ‘직방’으로 바꾸며 본격적인 부동산 플랫폼 시대를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원룸과 오피스텔 중심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빌라와 아파트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
지금은 매물 검색뿐 아니라 단지 정보, 실거래가, 인근 시세 비교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진화했습니다.
직방이 단순한 ‘부동산 앱’이 아니라 ‘생활형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와 기술
직방의 가장 큰 강점은 사용자 편의성입니다.
앱을 켜면 지도 위에 매물이 깔끔하게 표시되고, 필터를 통해 원하는 가격대나 면적, 교통편 등을 쉽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허위 매물 검증 시스템’을 운영하며 신뢰도 향상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이는 많은 사용자가 느끼는 가장 큰 불편함 중 하나였던 “실제로 가보면 다른 집이더라”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노력입니다.
최근에는 VR(가상현실)과 3D 뷰를 도입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집 내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또한 ‘우리집 서비스’, ‘스마트홈 IoT’ 기능을 통해 거주 이후의 생활까지 이어지는 주거 경험을 제공합니다.
단순히 집을 ‘찾는 것’에서 ‘사는 것’으로 확장된 셈이죠.
투자와 재무 현황, 지속 가능한 성장의 고민
직방은 꾸준한 투자를 통해 성장했습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3,000억 원을 넘었으며, 최근에는 6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해 추가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이 자금은 주로 신사업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매출 역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 매출은 약 1,2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습니다.
다만 아직은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같은 해 영업손실은 약 378억 원으로 집계되었고, 2024년에도 287억 원의 적자가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실 폭이 줄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이는 비용 효율화와 신사업 매출의 안정화 덕분으로 분석됩니다.
직방의 재무 구조를 보면 ‘투자 중심 성장’이라는 전략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플랫폼 산업 특성상 초기에는 막대한 마케팅비와 기술개발비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적자는 단기적인 비용이라기보다 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 투자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직방의 경쟁자들, 그리고 시장 속 위치
직방이 독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부동산 플랫폼 시장의 경쟁은 매우 치열합니다.
대표적인 경쟁사는 ‘다방’입니다.
두 서비스 모두 원룸·오피스텔 중심으로 출발했지만, 아파트 매물과 상가, 오피스 공간 등으로 확장하며 유사한 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사용자 평가를 보면, 직방은 UI의 직관성과 허위 매물 필터링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반면, 다방은 매물 수량과 중개사 네트워크 측면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즉, 직방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다방은 “다양한 선택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네이버 부동산, 호갱노노 등 정보 기반 플랫폼도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직방은 이런 환경 속에서 ‘테크 기반의 차별화’로 승부를 보고 있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매물 추천 서비스도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신사업과 확장 전략
직방이 단순한 부동산 앱을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특히 스마트홈과 IoT 기술을 결합한 ‘우리집’ 서비스는 입주 후 생활 관리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런 방향은 장기적으로 사용자의 평생 주거 파트너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직방은 부동산 거래 과정을 디지털화하려는 시도도 진행 중입니다.
예를 들어, 전자계약 시스템, 온라인 대출 연계, 인테리어 상담 등 주거 관련 전반을 하나의 앱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통합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부동산 산업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흐름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직방이 직면한 과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직방이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 존재합니다.
첫째는 수익성 개선입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광고 매출 의존도가 높고, 중개 수수료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직방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익 구조의 확보가 필요합니다.
둘째는 시장 신뢰 확보입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허위 매물’ 문제는 여전히 사용자 불만의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실제 현장과 앱 정보 간의 차이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는 중개사 관리, 실시간 데이터 갱신, 사용자 신고 시스템의 강화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셋째는 부동산 경기 의존도입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 매물 거래가 줄고, 이는 직방의 광고 매출과 서비스 이용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경기 변동에 대한 방어력, 즉 다양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의 전망
직방은 단순한 ‘앱 서비스’를 넘어 국내 프롭테크(PropTech) 산업을 이끌어가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집을 ‘보여주는’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집을 ‘관리하고 연결하는’ 역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추천, 데이터 분석, 맞춤형 금융 연계 서비스 등으로 사용자의 주거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직방의 투자 규모와 기술력, 그리고 지속적인 인력 확보를 보면 단기적인 이익보다 장기적인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뚜렷합니다. 이런 점에서 직방은 ‘부동산 정보 앱’이 아닌 ‘주거 산업의 혁신 기업’으로 평가받을 만합니다.
마무리하며
집을 구할 때 직방을 한 번쯤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그 편리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단순히 매물을 찾아주는 서비스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주거의 전 과정을 함께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허위 매물이나 수익성 같은 숙제가 남아있지만, 직방이 그간 보여준 성장과 변화의 속도를 보면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직방은 이제 단순히 ‘방을 보여주는 앱’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공간을 설계하고 연결하는 기술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집을 찾는 우리 모두의 손끝에서, 직방은 여전히 진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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